태아의 성장
눈썹, 속눈썹, 머리카락 등이 섬세하게 자라고 눈꺼풀이 떨어져서 이때부터 양수 속에서도 눈을 떴다 감았다 합니다. 피부에 지방이 부으면서 쭈글쭈글하던 얼굴 모양이 포동포동하게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마를 찡그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고 울상을 짓기도 하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짓습니다. 미각도 발달해 엄마가 먹은 음식에 의해 양수의 맛이 달라지면 쓴맛을 멀리하고 단맛은 가까이하려고 합니다. 태지는 태아 피부를 덮고 있는 하얀 크림 상태의 지방층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태아의 피부를 양수로부터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출생 시 태아가 산도를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체의 각 기관이 모두 형성되면서 완전한 사등신이 되고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양수의 양도 많아져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발버둥을 치기도 하고, 공중곡예를 하듯 자궁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엄마 몸의 변화
자궁이 커지면서 정맥을 압박하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몸속 수분량이 늘어 손발이 붓기 쉽습니다. 신발도 큰 걸 신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며, 밤에 잘 때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리를 조금 높게 올리기만 해도 부기는 어느 정도 가라앉으므로 틈틈이 다리 위치를 조절하고, 잘 때도 베개나 쿠션에 발을 올리고 자도록 합니다. 또 몸속 수분을 빼앗는 차보다는 물을 많이 마셔서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내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복부나 다리, 유방 등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수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가 늘어나고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수분을 공급하면 가려움증이 덜합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지 않는 것이 좋고 자극이 적은 면 소재의 옷을 입습니다.
자궁이 위장을 눌러 위의 활동이 둔해지므로 소화가 잘되지 않고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부드러운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먹고, 아침 배변 시간이나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습관화하면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임신 후기가 되면 태아가 골반으로 내려가면서 증상이 호전될 것입니다
커진 자궁이 위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소화불량, 헛배 부름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속 쓰림을 느끼거나 위산이 역류해 나오기도 합니다. 누워있거나 기침할 때, 배변 시 힘을 줄 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자주 나타납니다.
건강 수칙
태아의 신장 기능이 발달해 태아가 자궁 안에서 오줌을 누고 오줌이 섞인 양수를 마시기도 하는데, 마신 소변은 다시 여과할 수 있으므로 문제 되지 않습니다. 태아의 신장과 간장이 튼튼하면 여과 기능이 더욱 활발해지는데, 이를 도와주는 영양소가 바로 타우린과 글리코겐입니다. 타우린은 문어, 오징어, 새우 등에 많고 글리코겐은 굴, 바지락, 모시조개 등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칼슘은 태아의 골격과 치아 형성, 혈액 작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 7개월 이후부터 경계해야 할 임신중독증을 예방해주는 영양소 역시 칼슘입니다. 양질의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우유와 치즈 등을 꾸준히 먹습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운반을 돕는 알부민도 신경 써서 챙겨 먹습니다.
자궁이 커지고 양수량이 늘어나면서 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태동은 태아 상태를 가늠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므로 태동이 갑자기 멈추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입니다. 임신 중기에 이유 없이 태동이 멈춘 경우 태아가 이미 사망했거나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과 잡티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피부트러블은 출산 이후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기미, 주근깨, 거칠어진 피부 등은 출산 후에도 남을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적당한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주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합니다. 피지가 많아질 때이므로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신경을 씁니다. 미백 화장품에 들어 있는 알부틴은 임신 중 피해야 하는 성분이므로 알부틴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고릅니다. 모발에도 변화가 찾아보는데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머리카락 색이 짙어지고 숱이 많아지거나 반대로 탄력을 잃고 부스스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어트리트먼트를 꾸준히 사용해 머리카락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배가 더 부르면 미용실에 가는 것도 힘이 들기 때문에 미리 머리 손질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선 발달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유즙이 나오기도 합니다. 모유 수유를 위해 지금부터 유방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을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유방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유선발달이 촉진되어 출산 후에 모유가 잘 나옵니다. 단, 유방 마사지를 하는 중이라도 배가 땅기면 즉시 멈추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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